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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2009 중앙일보 - [Cover Story] 정규직 고집 말고 네트워킹에 힘써라
[Cover Story] 정규직 고집 말고 네트워킹에 힘써라[뉴욕 중앙일보]
고용시장에 ‘봄바람’ 솔솔…기업들 경력자 선호 경향 뚜렷


계속 늘어만가던 실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고용시장 회복을 기다리는 구직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3일 기준으로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전체 실업자 수가 한 주 전보다 7만5000명 감소한 599만명으로 집계돼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6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한인 리쿠르팅 업계에 따르면 많은 한인 취업자들이 구직 활동 방법이 잘못됐거나 구직능력이 떨어져 미국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치열한 취업 경쟁에서 다른 구직자들을 제치고 먼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을 소개한다.

취업시장 트렌드=고용지표 뿐만 아니라 실제 취업시장 상황도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 한인 리쿠르팅 업체 HRcap 김성수 사장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직원들을 채용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이나 늘어났다.

금융위기 여파로 아직도 재정이나 IT 분야의 취업시장은 침체된 반면 영업, 생명공학, 회계, 엔지니어링, 마케팅 등은 인력 수요가 커지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취업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게 취업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최근의 고용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경력자 위주로 필요인력만 뽑는 방식으로 채용이 이뤄지고 있어 대졸 신입자들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으니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신입직원을 뽑아 비용을 들여가며 트레이닝 시키는 것보다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난 5월 대학을 졸업한 이모(22)씨는 졸업 후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이씨는 “기업들의 채용이 경력자 위주로 이뤄지니 신입사원을 뽑는 곳이 많이 없는데다 어쩌다 인터뷰를 하러 가도 정규직보다는 임시직 제의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한인 구직자 문제점=아시안 전문 리쿠르팅 업체 ADI의 안진오 사장은 “한인 구직자들은 대부분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일자리를 찾는 소극적인 구직 활동을 벌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사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기업의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는 전통적 방법에서 벗어나 그동안 구축한 인맥이나 취업 네트워크를 통해 입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한인들이 이처럼 소극적으로 구직하는 한 극심한 취업난을 뚫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 다른 문제는 아직까지도 한인 구직자들의 학력이나 기본 스펙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서 면접관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 무조건 정규직만 고집하는 것도 요즘 같은 취업시장에서는 한인 구직자들의 단점으로 꼽힌다.

파트타임 등 다른 일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구직 활동에만 전념하는 모습은 인터뷰를 담당한 면접관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 쉽기 때문이다.

취업을 잘 하려면=취업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시대에는 무엇보다 네트워킹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ADI 안 사장은 “출신 학교나 전공 분야의 협회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행사를 자주 찾아다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쌓아올린 네트워크를 통하면 공채에 비해 경쟁도 덜 치열할 뿐 아니라 입사 기회도 더 많다”고 설명했다.

경력자는 기대치를 조금 낮출 필요도 있다. 처음부터 자신이 받던 연봉을 고집하기 보다는 일단 입사할 때에는 조금 낮은 연봉을 받더라도 업무를 통해 능력을 입증하면 연봉 인상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졸 신입자의 경우에도 정규직만 고집하기 보다는 임시직을 통해 입사한 후 정규직 전환을 얼마든지 기대할 수 있다.

구직활동 기간이라도 온 종일 매달려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인턴이나 무급으로라도 직장에 들어가서 경험을 쌓는 게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HRcap 김 사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구직활동 기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어디라도 들어가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에게 더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된다”고 조언했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